日히로시마 원폭 76주년..한국인 희생자 위령제 엄수

강민경 기자 2021. 8. 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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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에 따른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5일 엄수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로 52회차를 맞은 위령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주최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피폭된 한국인은 약 5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3만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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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서 시민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히로시마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에 따른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5일 엄수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로 52회차를 맞은 위령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주최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여기엔 한국인 피폭자와 재일 한국인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혼곡이 울리는 가운데 위령비에 헌화·묵념하고 최근 1년 새 숨진 한국인 피폭자 13명을 포함한 총 2786명의 사망자 명부를 봉납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엔 300명 정도가 참석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참석자 수가 줄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피폭된 한국인은 약 5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3만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시흥 주히로시마 한국 총영사는 "피해자들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 국경과 민족을 넘는 시민 교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일 한국인 2세 피해자 피폭자인 이종근(92)씨는 "돌아가신 분들이 그 뜨거움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핵에 대한 공포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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