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리, 성화점화 혼혈 오사카 대신 "순수 일본인" 마쓰이 원했다

정윤미 기자 2021. 8. 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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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이번엔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위원장은 뉴욕 양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전 프로 야구 선수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리 전 위원장은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놓고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해 국내외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지난 2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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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코(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2021.02.04I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이번엔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5일 모리 전 위원장이 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테니스 선수인 흑인 혼혈 오사카 나오미가 아닌 "순수 일본인'(pure Japanese)"이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위원장은 뉴욕 양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전 프로 야구 선수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쓰이는 순수 일본인이자 미국과 일본 양국의 야구 챔피언으로 투지의 화신"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앞서 모리 전 위원장은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놓고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해 국내외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지난 2월 사임했다.

아울러 모리는 총리 시절이었던 2000년 5월 "일본이라는 나라는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신(神)의 나라"라고 말해 국민주권과 정교분리를 규정해 놓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또 2003년 6월 한 토론회에서는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는 여성을 세금으로 돌보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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