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갈기갈기 찢기는 힘든 시간 보내는 중" 토트넘 태업 선배의 걱정
[스포츠경향]
‘토트넘 태업 선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0)가 이적설에 휩싸인 해리 케인을 걱정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 “베르바토프가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기 위한 싸움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에 토트넘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사실상 ‘보이콧’을 했다. 베르바토프는 최근 맨체스터시티 이적설 속에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케인을 자신 때와 비교하며 “더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르바토프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케인의 감정을 정확히 안다. 그가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거라는 것을 안다. 그의 머리 속에 수만가지 질문들이 오갈 것이다. 이 이후로 그는 멘탈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지칠 것이다”고 말했다.
토트넘을 떠나는 과정에서 힘든 생활을 경험했던 베르바토프는 “스스로를 방해하는 질문들이 닥칠 것이다. ‘미스터 스퍼스’인 내가, 훈련에 나오지 않는게 맞는 건가? 내가 왜 이런걸 하고 있지? 일이 잘 안풀려서 다시 옛 팀으로 돌아가야한다면 어쩌지? 그들을 어떻게 봐야하지?” 팬들을 어떻게 봐야하지? 그들은 나를 용서할까?” 등의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케인은 지금 갈기 갈기 찢기는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면서 “나는 훈련을 보이콧하진 않았다. 거기서 차이가 있다. 나는 두 경기를 안뛰었다. 고백하건데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베르바토프는 “나는 스스로에게 강하게 말했다. ‘내 마음은 여기에 없고, 경기에 나가지 않는게 팀에게 맞는 길이다’ 매 훈련에 참가했지만 내 마음은 분명히 어딘가로 향한 상태였다. 훈련은 쉽다. 폐쇄된 공간에서 농담을 하며, 대부분의 팀 메이트들은 이해를 해준다. 케인이 훈련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어렵고 힘든 시간이 온다. 경기날이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이적시장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것같은데, 그가 경기를 보이콧하는걸 보고 싶진 않다. ‘미스터 스퍼스’가 뛰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말하는 날이 온다면 슬플 것이다”고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나는 작은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고, 일생에 한번 올 기회였기에 나와는 조금 다르다. 케인은 자국에서 뛰며, 월드 스타다. 그는 그를 매우 좋아했던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몇몇은 이해하고, 몇몇은 죽어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잔혹하다. 내가 떠날때보다 더 상처는 클 것”이라며 후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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