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직원들에게.. 현대차硏 임원들, 해열제 선물
윤형준 기자 2021. 8. 5. 11:50
코로나 백신 접종자 대상 편의점 상품권 제공
“백신 맞느라 고생하셨어요. 이걸로 타이레놀 꼭 사 드세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상주 직원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자체 접종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은 강당에서 백신을 맞고 나면, 나가는 길에 작은 쪽지 하나를 전달받는다. 이 쪽지엔 소액의 편의점 상품권(3000원)과 함께, 남양연구소 임원 일동 명의로 ‘백신 접종에 임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정성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 충분한 휴식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쓰여 있다.
남양연구소의 ‘임직원 건강 응원 바우처 지급’ 행사는 연구소 소속 임원들이 추진했다고 한다. 상품권은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모아 구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초 백신 접종 계획을 확정하고, 직원 격려 차원에서 임원들이 사비를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연구소 백신 접종 대상자는 1만1000명 정도다. 협력업체 직원 및 계약직도 포함돼 있다. 상품권 구매 재원(약 3300만원)은 연구소 소속 임원 130여명이 직급에 따라 나눠 부담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등 사장급은 200만원씩, 부사장급은 100만원씩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처음엔 직접 해열제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려 했지만, 의약품은 대리 구매해선 안 돼 편의점 상품권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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