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고, 주택사업 전망도 식는 곳.. '역주행' 대구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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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경기 개선 전망도 밝은 가운데 대구만은 조정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5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6.7포인트 하락한 85.8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대구에 신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 점을 주택사업 전망 악화의 원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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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물량 공급 확대가 주원인
전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경기 개선 전망도 밝은 가운데 대구만은 조정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확대된 공급 덕에 주택 수요가 소진되면서 분양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5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6.7포인트 하락한 85.8이다. 지난 6월 고점(113.0)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이고,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80선을 넘겨도 '호조'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주산연은 이 같은 하락세가 전국적인 경기 전망 악화가 아닌 지역 간 주택사업 여건의 격차 확대로 인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서울(112.5) △충남(110.5) △경기(108.0) △부산(106.6) 등 대다수 지역은 주택사업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구(59.3) 등 일부 지역의 지수가 유달리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구 HBSI는 지난 6월(92.5)만 해도 호조 기대감이 있었으나 지난달 76.6으로 15.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대구에 신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 점을 주택사업 전망 악화의 원인으로 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8년 2만4,667가구 △2019년 2만9,103가구 △지난해 3만1,241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올해도 3만3,237가구가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대구는 최근 신규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며 주택수요가 소진되고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이 증가했다"며 "이에 전국 최저, 대구 내에서도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분양 열기가 주춤해지면서 대구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달 26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07%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반 매매시장의 가격 오름세도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사업자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97.1)은 이달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했다. 주산연은 "공급 확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어지고 서울시의 민간 정비사업 규제 정상화 노력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 90선 이상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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