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친 질주 떠받친 친환경車..판매량 3배 뛰었다

최석환 기자 2021. 8. 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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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친환경차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7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94만8723대(현대차 50만113대+기아 44만8610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1% 증가한 14만377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SUV 판매량은 8만45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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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기아는 2일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The Kia EV6(더 기아 이 브이 식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EV6 GT-Line.(기아 제공)2021.8.2/뉴스1

현대자동차·기아의 친환경차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7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94만8723대(현대차 50만113대+기아 44만8610대)를 판매했다. 누적기준으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6만1133대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5.2%나 껑충 뛰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4만1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배(313.5%) 이상 급증했다. 개인고객의 경우 무려 399%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1만93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배(94.8%) 가까이 증가했다.

파워트레인별로 보면 같은 기간 전기차가 1만336대로 207.7% 증가했고 수소전기차(187대)와 하이브리드(5만610대)는 각각 103.3%, 205.3%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구형) 하이브리드(HEV)가 1만144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 니로 HEV가 1만76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투입된 현대차 투싼·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 친환경 SUV(다목적스포츠차량)도 4000~7000대씩 팔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시장 호실적은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의 판매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내년부터 기아 첫 전용기차 EV6와 제네시스 첫 친환경차인 G80 전동화 모델이 투입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제네시스가 7일 첫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G80는 제네시스의 첫번째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이다.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km(산업부 인증 수치)를 주행할 수 있고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제공) 2021.7.7/뉴스1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1% 증가한 14만377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7만3680대)는 25.0%, 기아(7만99대)는 33.6% 각각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 보여준 증가폭보단 다소 꺾였지만 현지에서 실적을 공개한 6개 업체의 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웃도는 성장세인 셈이다.

무엇보다 올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고로 안전성이 입증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제네시스의 약진이 지속됐다. 7월 판매량이 51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2.1%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SUV 호조세도 이어졌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SUV 판매량은 8만45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2%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4만4607대)로 19.5%, 기아(3만9935대)는 16.7% 각각 증가했다.

카니발 신차 효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평균 1000대 수준으로 팔렸지만 올 5월부터 3742대, 6월 3184대, 7월 3782대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53대가 판매되면서 월간 최대 기록을 깼다. 여기에 제네시스 소형 SUV 신차 'GV70'가 판매(7월 1568대)도 본격화되고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만3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를 싼타페(1만2766대), 투싼(1만1483대), K3(1만2423대), 스포티지(1만626대), K5(9233대)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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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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