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만원 위스키는 어디로?..日, 폼페이오에 선물한 술 행방 묘연

김현 기자 2021. 8. 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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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게 2년여 전에 준 약 6000달러(약 687만원)짜리 위스키 한 병이 사라져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연방 관보에 제출한 공고를 통해 해당 술의 행방을 찾을 수 없고 이 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의전실은 미국 관리들에게 준 선물을 기록하고, 이들의 처분을 추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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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위스키병 행방 조사중..폼페이오측 즉각 언급 안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미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게 2년여 전에 준 약 6000달러(약 687만원)짜리 위스키 한 병이 사라져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연방 관보에 제출한 공고를 통해 해당 술의 행방을 찾을 수 없고 이 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외구 정부와 지도자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주는 선물들에 대한 연례 회계처리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미 국무부 의전실은 미국 관리들에게 준 선물을 기록하고, 이들의 처분을 추적해야 한다. 수령인들은 일정 가치가 있는 선물을 국가기록원이나 다른 정부 기관으로 넘기거나 그 가치를 재무부에 변제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구매할 수 있다.

일본산 위스키는 5800달러 가치로 평가됐고, 지난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선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무부는 다른 선물들과 달리 이 술병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연방 관보 공고에는 "국무부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고문에는 추가적으로 자세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고, 폼페이오측 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에 대해 즉시 언급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총 1만9400달러(약 2219만원) 상당의 카펫 2개를 받았다. 이 카펫들은 모두 미 연방 총무처로 이관됐다.

이와 함께 공고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019년에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12만달러(약 1억3730만원) 가치 이상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지난 2017년엔 14만달러(약 1억6020만원), 2018년엔 8만8200달러(약 1억90만원) 어치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호주와 이집트, 베트남 등 최소 3명의 외국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 1만달러(약 115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선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다른 값비싼 선물로는 불가리아 총리가 선물한 8500달러 상당의 오스만 제국의 라이플총과 바레인 왕세자가 준 7200달러 상당의 아라비아 말 청동 조각, 카타르 국왕으로부터 받은 6300달러 상당의 금과 오닉스,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로 된 아라비아 오릭스 영양 조각상 등이 있다. 이 선물들은 모두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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