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우리는 우리식대로 발전하자"..사상교양 강조

이설 기자 2021. 8. 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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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5일 "우리는 우리식대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자력갱생 정신과 사상교양 사업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전체를 할애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우리는 우리식대로 발전해야 한다"는 교시를 부각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3면 전체를 할애해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여 우리의 정치사업진지를 더욱 반석같이 다지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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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면 사상전 강조하는 기사 대거 게재
선전일꾼 기고로 경험 공유·형식주의 타파 주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라는 "혁명의 구호를 높이 추켜들고 용기백배하여 나아가자"라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5일 "우리는 우리식대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자력갱생 정신과 사상교양 사업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전체를 할애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우리는 우리식대로 발전해야 한다"는 교시를 부각했다.

신문은 인민들이 "우리 혁명 앞에 가로놓인 시련과 난관은 남들같으면 열백 번도 더 쓰러졌을 격난" 속에서도 보무당당히 나아가는 비결은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우리식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우리가 믿을 것은 오직 자기 힘밖에 없다"라는 가르침을 줬다면서 "우리가 잘살고 우리 조국이 부강해지자면 오직 우리 자체의 힘을 강하게 하고 모든 것을 우리의 손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지난달 말 공식석상에서 시련과 격난이 적지 않다고 상기한 가운데, 장기화되는 국경 봉쇄 속에서도 유지하고 있는 '자력갱생' 정신으로 다시금 무장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여 우리의 정치사상진지를 더욱 반석 같이 다지자"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아울러 신문은 이날 3면 전체를 할애해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여 우리의 정치사업진지를 더욱 반석같이 다지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우리 당에 있어서 가장 위력한 무기는 사상이며 또한 유일한 무기도 사상"이라면서 "사상사업을 놓치면 혁명 전체를 잃는 것이나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 사회를 당 중앙의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사상교양사업도 진공적으로 벌이고 천만의 정신력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사업도 화선식으로 벌리며 온갖 잡사상, 잡귀신들을 쓸어버리는 투쟁도 전격적으로 벌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청년들에 대한 교양사업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모든 당 조직들이 청년들을 '혁명의 전위투사'가 되도록 교육할 것을 요구했다. 외부 문화 유입에 취약한 청년들의 사상 단속을 특별히 더 신경쓴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하단에는 당 선전 일꾼들의 경험이 실린 기고문을 전했다. 신천군 당 위원회 비서는 농장원들의 열의를 높여주기 위해 선전선동 역량을 군 안 농장들에 파견했으며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당 위원회 비서는 탄광들을 순회하면서 현장정치사업을 심화시켜나갔다고 소개했다.

또 문덕군송배전소 초급 당 위원회 부비서는 사상교양사업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직관선전물을 게시했으며 염주군 향봉농장 초급 당 위원회 부비서는 모내기, 김매기에 실적을 올린 선동원들에 대한 평가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별도의 기사로 사상사업을 사람별, 단위별 특성에 맞게 다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신문은 "공업부문과 농업부문의 조건과 환경이 같을 수 없고 한 단위에서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면서 "현실에 든든히 발을 붙이고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과 마음에 맞게, 단위의 특성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사상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는데 틀에 박힌 방법으로, 횟수나 채우는 식으로 진행한다면 백번, 천번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대중이 어떻게 발동되는가에 따라 올해 전투의 승리가 결정된다"면서 "모든 당 조직들과 일꾼들은 사상사업을 사람별, 단위별 특성에 맞게 참신하게 진행하여 대중을 당 결정 관철에로 힘있게 불러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이 이어지자 사상전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당면한 경제적 난관이 적지 않고 외부 문화 유입으로 인한 사상 이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사상 교육을 특히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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