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디언 학살이 진짜 인종학살".. '신장위구르 거론' 美와 충돌
왕이 中 외교 "케케묵은 이야기 반박가치도 없지만.."추가 발언 신청해 비판
4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일과 중국이 또다시 충돌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일본 외교장관이 신장위구르,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을 비판하자 추가 발언권을 신청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예상대로 미국 등 국가가 이 다자 플랫폼(EAS 외교장관 회의)을 이용해 중국 내부 일에 대해 공격하고 먹칠했다”며 “케케묵은 이야기는 반박할 가치도 없고, 아세안 국가들도 (미·일에) 동조하지 않지만 대등 원칙 때문에 중국은 당연히 반박할 권리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장, 홍콩은 중국 내정이고, 당신들이 중구 내부 일에 이래라저래라 하며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 관계 기본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중국의 신장위구르 정책이 ‘인종 학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왕 부장은 “미국이 인디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했던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종 학살”이라며 “미국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낳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반인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양심과 신용은 어디 있느냐”며 미국의 태도에 대해 “전형적인 서구식 오만과 무례”라고 했다. 홍콩에 대해서는 “당신(미국)들이 표현하는 관심은 무엇에 대한 관심이냐. ‘홍콩 독립 세력’이 다시 거리로 나서고, 홍콩이 다시 혼란이 빠지길 바라는 것이냐”며 “분명히 말하는데 그런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단념하라”고 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불법 주장에 대해 미국은 거부하고 있다는 점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AS는 2005년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회의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회원국이었고 2011년 미국과 러시아가 추가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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