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 비판 여론에..오바마, 수백명 참석 환갑 잔치 계획 축소

이윤정 기자 2021. 8. 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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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내 미셸 여사가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수백명이 참석하는 60세 생일 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계획을 축소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매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 해나 행킨스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이번 행사를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참석하도록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60세 생일을 맞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말인 오는 7일 ‘마서의 포도원’으로 불리는 매사추세츠 남동부 케이프코드 연안의 섬이자 고급 휴양지에서 오바마 정부 당시 관료들과 민주당 기부자, 유명 인사 등 수백명이 참석하는 파티를 열 계획이었다. 초청자 명단에는 오프라 윈프리, 조지 클루니,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 방송 영화계 유명인사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결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파티 계획은 이미 몇 달 전 계획됐던 것이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변화된 상황을 반영했다”고 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계획 변경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음을 인정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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