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의 시승기] '팝콘' 터지는 아반떼 N..'오감만족' 고성능 퍼포먼스

장우진 2021. 8. 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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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N.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1열.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1열.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2열.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디스플레이 화면. 장우진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디스플레이 화면. 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아반떼 N은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내·외관에서 풍겨나오는 고성능의 시각적 이미지를 비롯해 버켓 시트의 착석감과 '팝콘' 사운드로 대표되는 엔진음이 결합되며 달리는 맛이 극대화됐다.

아반떼 N은 특히 여느 수퍼카에 뒤지지 않는 주행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고가 수입차가 장악한 고성능차 시장을 'N'이란 향으로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한 눈에도 고성능 N=외관은 고성능 모델임을 알려주는 시각적 요소가 곳곳에 반영됐다. 먼저 전면 그릴과 프론트 범퍼가 모두 반광 블랙 펄로 이뤄져 첫 인상부터 강렬한 스포티함이 물씬 풍겼다. 측면은 N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과 레드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됐고,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 적용과 함께 하단이 블랙의 역삼각 형상으로 디자인 돼 고성능차의 이미지가 강조됐다. 여기에 전면과 후면에 부착된 N 앰블럼은 현대차 고성능 모델 임을 한 눈에 보여준다.

덩치는 전장 4675㎜, 전폭 1825㎜, 전고 1415㎜다. 일반 아반떼도 날렵한 전면부와 스포트백 타입의 후면 라인으로 스포티함이 강조됐지만 아반떼 N은 일반 모델보다 전장이 25㎜ 길어지고, 전고가 5㎜ 낮아지면서 비율이 한층 더 날렵해졌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웨이드 재질의 버켓 시트가 달리기 위한 차량임을 알려준다. 시트는 수동 방식으로 조절됐지만 꽤 정밀하게 시트 포지션을 맞출 수 있었다. 클러스터-디스플레이는 일체형 커브드 방식으로 탑재돼 고속 주행 시에도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확보하는데 유용했고, 화면 터치도 편리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N 로고도 아반떼 N의 디자인 차별성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나 컵홀더 등의 공간은 일반 아반떼와 동일해 실용성도 충분히 갖췄다.

◇팡팡 터진 팝콘 사운드+美친 가속감=이날 시승은 강원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및 인근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서킷 주행은 물론 슬라럼 등의 테스트를 통해 아반떼 N이 가진 성능을 극한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서킷 주행에서는 아반떼 N의 고성능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글부글 끓는 듯한 엔진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일반 주행 모드에서도 부르릉 거리는 엔진음을 즐길 수 있지만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한층 더 굉음으로 바뀌었고, N 모드 설정 후 가속 페달을 밟으면 특유의 '팝콘' 사운드가 터져 나왔다.

여기에 사운드 가상 엔진음을 설정할 수 있었는데 스포티, 하이퍼포먼스, TCR(현대차 레이싱카) 주행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날 서킷 주행에서는 TCR 주행음을 선택해 랠리에서나 즐길 수 있는 TCR 사운드를 즐기는 기회를 얻었다.

가속 페달을 밟고 달리기 시작하면 주행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스포츠·N 모드로 변경하면 서스펜션이 한층 단단해지면서 퍼포먼스 주행에 최적화됐다. 고속 코너 구간에서도 차체를 단단히 잡아줘 고속 주행의 묘미를 잃지 않았다. 아반떼 N에는 N 트랙 센스 시프트가 적용됐는데, 사측은 코너링이 많은 주행이 감지될 경우 변속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작동돼 전문 드라이브 수준의 역동적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코너 구간을 빠져나가는 순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여지없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여기에 스티어링휠에 배치된 N 그린 시프트(NGS)를 누르면 20초간 엔진 및 변속기 성능이 극대화 돼 가속력이 배가 됐고, N 전용 대용량 고성능 브레이크를 통해 제동 성능까지 충분히 갖췄다. 특히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고 있다가 브레이크를 떼는 '런치 컨트롤' 테스트에서는 차량이 말 그대로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반떼 N은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NGS 작동 시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로 N 라인업 중 가장 높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는 5.3초만에 주파 가능하다. 여기에 런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경우 제로백이 0.3초 단축된다. 복합연비는 8단 NCT 기준 리터당 10.4㎞다.

◇랩 타임도 앱으로…N, 수퍼카 시장 넘본다=일반 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서스펜션 덕에 주행감이 안정적이었고, 버켓 시트임에도 착석감은 그리 답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경우 한층 강렬해진 엔진 사운드에 가속감과 스티어링휠 조작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여 일상 속에서도 퍼포먼스 주행 재미를 선사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유온, 냉각수온, 토크, 터보압 등의 고성능 특화 정보들이 알기 쉽게 표기됐으며 '랩 타이머' 기능도 적용됐다. 또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는 랩 타입을 포함해 횡가속도(G-Force), RPM, 출력(토크) 등의 분석 기능도 제공해 주행 재미를 더해준다.

국내에서의 고성능 수퍼카는 일부 수입차에 쏠려 있으면서 진입 장벽도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아반떼 N은 고성능차의 진한 향기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는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아반떼 N TCR(현지명 엘란트라 N TCR)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6년 연속 전 차종 완주에 성공하며 고성능 기술력을 갈고 닦아 왔다.

아반떼 N 가격은 MT 3212만원, DCT 3399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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