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람보르기니..'4억원' 넘는 수입차, 상반기 날개돋친 듯 팔렸다

권혜정 기자 2021. 8.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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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차 판매가 저조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수입차는 판매량을 늘리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도 4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량이 늘며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18.1%로 확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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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억 이상 수입차, 상반기 765대 판매..전년比 48.3% 증가
벤틀리·람보르기니·페라리 순..페라리 2배, 애스턴마틴 3배 ↑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상반기 국산차 판매가 저조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수입차는 판매량을 늘리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도 4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16만7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판매량이 늘며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18.1%로 확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이 75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현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질주하는 가운데 4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규 등록된 평균 4억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는 총 765대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553대와 비교해 38.3% 증가한 것이다.

평균 4억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을 브랜드별로 보면 벤틀리가 236대로 가장 많았다. 벤틀리는 전년 동기 194대에서 올 상반기 20%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2위는 람보르기니로, 전년 152대에서 185대로 20% 가량 증가했다.

3위는 전년(81대)과 비교해 2배 가량 판매량을 늘린 페라리가 차지했다. 이어 롤스로이스 128대, 애스턴마틴 41대, 맥라렌 12대, 로터스 2대 순으로 집계됐다. 롤스로이스와 애스턴마틴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각각 1.5배, 3배 이상 늘었다.

(자료사진) © 뉴스1

수입차 중에서도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실제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는 상반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만 185대를 판매한 람보르기니의 경우, 전세계에서 상반기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1~6월 4852대의 차량을 전세계에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7%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증가에 따라 람보르기니의 모든 모델 판매량도 증가했다. 람보르기니의 베스트셀링카인 슈퍼 SUV 우루스는 전세계적으로 2795대가 인도돼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고, 우라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532대가 판매됐다.

고급 수입차 브랜드로 꼽히는 포르쉐AG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사상 최대 판매 수준인 총 15만3656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상반기 매출 165억3000만 유로, 영업이익 27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페라리 역시 올 2분기 순익이 2억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900만 유로와 비교해 2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에 대해 KAMA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급증은 수입차와 국내차 간 개소세 부과 시점 차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거래 금지 등 수입차 대비 국산차 역차별, 전기차 보조금을 노리는 외국계 기업들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 소득양극화와 수요 고급화 경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업체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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