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흔들린 태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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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다.
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태국은행은 "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 경제 위협 요소가 여전히 있다"며 "(델타 변이가) 외국인 관광객 수치에 미치는 영향 외에 소득과 고용, 민간 소비에 미칠 위험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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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행 "코로나19 발병 상황 악화 가능성"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내부서 "인하" 의견도
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다.
4일 닛케이아시아리뷰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태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0.7%와 3.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경제 성장률 예상치(올해 1.8%, 내년 3.9%)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원인은 단연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2만 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지난 2일 태국 정부는 방콕 등 13개 주에 내려진 도시 봉쇄를 2주 더 연장하고, 지방 16개 주를 추가로 봉쇄한다고 밝혔다.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종교와 문화·체육시설이 폐쇄되고, 식당도 실내 영업이 금지된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는 통행이 금지된다.
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통화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위원 7명 중 2명은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4명은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1명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회의에서 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태국은행은 “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 경제 위협 요소가 여전히 있다”며 “(델타 변이가) 외국인 관광객 수치에 미치는 영향 외에 소득과 고용, 민간 소비에 미칠 위험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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