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8회, 고우석이 끝내주기를 바랐다" [도쿄 인터뷰]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2021. 8. 4. 23: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고우석이 막아주기를 바랐다”고 했다.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에서 2-5로 졌다. 0-2로 뒤지다 6회초 동점을 만들어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8회말 고우석이 무너지며 3실점했다.

8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1사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안타를 맞은 뒤 곤도 켄스케를 출루시키면서 무너졌다. 유격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은 뒤 1루로 송구했고 고우석이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왼발을 뒤로 뻗어 베이스를 찍으려 했으나 발은 베이스를 벗어나 있었다. 그 사이 곤도가 1루에 세이프 됐다.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뒤 세이프 판정이 났고 2사 1루에서 고우석은 무너졌다. 폭투를 던져 곤도를 2루에 보내자 고의4구로 1루를 채웠으나 9번 가이 타쿠야에게도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고우석을 밀어붙였다. 결국 고우석은 톱타자 야마다 데츠토에게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8회까지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며 “고우석이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불펜에서 투수들이 몸은 풀었고 오늘 이기면 끝이지만 내일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우석이 마무리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끝까지 맡겼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일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곤도가 1루에 세이프 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 곤도를 아웃시키지 못한 뒤 주저앉아있던 고우석은 곤도가 1루 베이스를 통과한 뒤 2루로 달리려 했다는 판단에 달려가 태그부터 했다. 곤도가 2루로 달리려다 멈춰 고우석에게 태그됐다면 아웃이 되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어필했고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세이프 판정이 유지됐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심판들에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주심은 1루 베이스 세이프·아웃 여부만 보고 비디오 판독을 끝낸 것 같다”면서도 “당연히 곤도가 2루로 뛰었고 아웃이라 생각해서 나가 어필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전혀 상관 없이 1루 세이프·아웃 여부만 판단하고 끝내버렸다. 경기 끝나고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 없다. 졌으면 진 걸로 깨끗하게 끝내겠다”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갖는다.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