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 한·일전,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붙는다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한국-중국 준결승. 한국이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0-2로 뒤진 상황. 이상수가 마룽과의 단식 경기를 하고 있다. 2-3 이상수 패. 2021.8.4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결승 진출의 고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지 못한 한국이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 상대가 일본으로 확정된 덕분이다.

독일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준결승에서 일본을 3-2로 눌렀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오는 6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동메달결정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4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5년만 따진다면 1승1패로 맞선다. 한국은 2018년 팀월드컵 준결승에선 일본에 2-3으로 졌고,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8강에서 3-1로 이겼다.

도쿄올림픽에선 아무래도 한국보다 일본이 앞서가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합복식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개인전에선 이토 미마가 은메달까지 수확했다. 한국이 남자 단체전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중국과의 4강전에서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입증했다. 특히 맏형인 이상수(삼성생명)가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한·일전에서도 살아난다면 5년 전 리우올림픽의 노 메달 수모를 털어낼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독일에 밀려 4위에 그친 바 있다.

이상수는 “남아있는 3~4위 결정전에서 착실하게 준비해온 것을 보여드리겠다. 메달 못 따낸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