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급' 지질자원 풍부"..국가지질공원 인증 '청신호'

강예슬 2021. 8. 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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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울산시는 대한지질학회와 지난 3월부터 지질자원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중간 조사 결과, 환경부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준을 초과하는 우수한 지질자원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전 해안가 일대를 따라 밝은 갈색의 '화강암'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암석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두운 회색의 타원형 무늬가 있습니다.

6천 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에 생성된 '포유암'입니다.

이 '포유암'은 당시 한반도 남동부 일대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을 보여주는, 학술 가치가 높은 유산입니다.

주변 해양지형과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도 뛰어납니다.

[조형성/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 : "지금 이 지역이 (포유암의) 아주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국가적 가치를 넘어서 세계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한국지질학회와 울산 지질유산 40곳 중 20곳을 평가한 결과,

'주전동 포유암'을 비롯해 '일산동 대왕암 해식지형'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급 보호대상'으로 평가됐습니다.

'국가급 보호대상' 유산으로는 국수천 습곡, 강동 화암 주상절리 등 12곳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국가지질공원은 물론,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임현수/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책임연구자 : "지금까지 조사한 것만으로도 5개 이상의 국가적 가치를 지니는 지질명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국가 지질공원 인증이 유력하다고 앞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울산시는 인증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이 일대를 '지질 탐방길'로 조성하는 등 '지질 생태 관광' 자원을 본격 개발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또, 이곳 포유암을 비롯 이번에 확인된 지질명소들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 보존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조사가 마무리되면, 울산시는 내년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203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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