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연경 포효 멋지다" 野 "올림픽 보이콧하자더니"

김명일 기자 2021. 8.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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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며 “제 여정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자 국민의힘 인사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님. 본인이 힘드니까 김연경 선수 끌어다가 ‘당당함’을 과시하는데 김연경 선수의 ‘당당함’을 칭찬하기 전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본인의 억지부터 ‘당당하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했다.

김근식 교수는 “정치적 이유로 태극전사들의 5년간 피땀을 무시하고 올림픽 보이콧을 공개주장한 이 지사님. 대한민국 국가차원이 아니라 태극마크 지우고 개인자격으로 참가하자던 이 지사님”이라며 “이제 와서 본인이 음주운전과 여배우 스캔들로 공격당하니까 갑자기 김연경 선수의 불굴의 의지를 끌어들여 근거있는 당당함 운운하며 본인이 마치 김 선수처럼 당당하다고 정치적으로 장사하신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할 때는 언제고, 정치적으로 곤궁하니까 김 선수 칭송하며 올림픽 찬양하는 건 도대체 뭔가?”라며 “보이콧 주장이 지금도 당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잘못된 주장이었다고 반성하는지 이 지사는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공식사과도 없이 갑자기 김연경 선수 끌어들여 올림픽 칭송하는 거야말로 정말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님 갖다 붙일 걸 붙이시라”며 “김연경 선수는 후배에게 욕먹고 굴욕을 당해도 본인의 실력만으로 나라를 빛낸 선수다. 귀하는 욕이 전문인데 동일선상의 거론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

이어 “결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를 그냥 마음속으로 응원만 하면 되지, 왜 정치에 끌어들여 이용하려 하나. 아무리 급해도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김연경 선수의 사진과 함께 ‘근거 있는 당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지사는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도 이런 인내와 도전의 끊임없는 반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제 여정도 그랬으면 좋겠다. 쉴 틈 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며 “사진을 보며 마음 한켠 버리지 못한 조바심과 복잡함을 다잡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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