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분당 김밥집 식중독' 피해 커지자.. 식약처 "4분기 분식업계 집중점검, 이번달 앞당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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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식사한 시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데 이어 동일 프랜차이즈의 다른 지점에서도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한 김밥 프랜차이즈 A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후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까지 9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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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김밥집 분당 지점 2곳서 식중독 환자 134명
두 지점 문제 된 날 방문 4000여건..피해 환자 더 늘 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4일 저녁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당초 4분기로 예정돼있던 분식업계 집중점검을 3분기로 당겨 8월부터 곧장 실시하겠다”면서 “분기별로 식품 안전 집중점검을 시행하는 분야가 나뉘어 있는데, 이번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로 인해 분식업계 집중점검을 당겨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밥 업체들을 비롯해 여러 분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식자재 관리와 위생 등을 철저하게 점검해 국민들이 마음 놓고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낮 식약처는 “현시점에서는 (해당 김밥집) 프랜차이즈 점검계획은 없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후 필요하다면 조사 확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회의를 거쳐 분식업계 집중점검 시기를 당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한 김밥 프랜차이즈 A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후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까지 94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근의 같은 프랜차이즈 B지점에서도 손님 40명이 식사 후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모두 134명의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B지점 손님은 대부분 경증 환자라고 시는 설명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A지점을 다녀간 손님은 1100여명,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B지점에 다녀간 손님은 3000여명에 달한다. 식중독 발생이 의심되는 시기 두 지점을 방문한 손님이 4100여명에 달하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남시는 두 김밥집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에서는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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