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폭염까지.." 접경지역의 힘겨운 여름

박성은 2021. 8. 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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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코로나 19로 지역 축제가 취소되고 장병들의 외출외박도 제한되면서 접경지역 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농작물 폭염 피해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토마토 농장입니다.

잎과 줄기는 누렇게 변색됐고, 힘없이 달린 토마토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나은 것도 잎사귀 곳곳에 누런 반점이 선명합니다.

최근 이어진 폭염이 가져온 농작물 피해입니다.

이렇게 잎과 열매가 타들어 가면서 이 비닐하우스의 토마토 수확량은 평소의 십 분의 일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단체 급식 납품이 급감하면서 소득 절벽에 처했던 농민들.

이제는 멀쩡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조차 어렵게 되자 망연자실입니다.

[이순원/화천군 사내면 토마토농장주 : "지금 잎이 타버린 건데, 저것은 지금 100% 수확을 못 하게 피해를 본 겁니다. 지금."]

여름철 강원도 화천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토마토 축제는 2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한 해 60억 원이 넘던 지역경제 효과도 사라졌습니다.

또 장병들의 외출외박 축소 등으로 바닥까지 추락한 지역경제는 회복불능이라는 하소연이 절로 나옵니다.

화천군 사창리 일대엔 빈 상가가 속출하고, 식당은 인적이 끊긴 지 오랩니다.

[류희상/화천군의원 : "축제가 취소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장병들도 코로나 때문에 또 외출·외박이 통제되는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힘든 상황을 지금 겪고 있습니다."]

화천군은 군부대가 떠난 빈터를 활용해 군 관련 산업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접경지역 침체는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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