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서 나눕니다!"..'자발적 나눔' 이웃사랑 확산

이종완 2021. 8. 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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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얼마 전 폭염에 지친 사람들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눠주는 군산우물 프로젝트 소식, 전해드렸었죠.

전주에도 주민 기부로 운영되는 따뜻한 나눔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한 주민이 짜장을 담은 그릇을 들고 주민센터 입구에 놓인 냉장고를 찾아갑니다.

또 다른 주민은 우유 상자를 갖고 옵니다.

냉장고는 금세 주민들이 기증한 먹을거리로 채워지고, 이웃 주민들은 필요한 만큼 음식을 가져갑니다.

["두부 하나, 우유 하나,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동네 주민들이 6년째 잇고 있는 자발적인 나눔 공간, '사랑이 꽃피는 냉장고'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부터 장애인, 조손가정까지, 하루 평균 30여 명이 이 냉장고 덕에 끼니를 챙기고 있습니다.

[주민 : "고맙고 좋습니다. 감사해요."]

기증자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음식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이성수/음식물 기증 주민 : "그냥 저는 행복합니다. 나누는 것이…. 다른 뜻은 없어요."]

주민센터 옥상 텃밭에서 농산물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동네 주민들이 두 해째 계속하고 있는 농산물 무료 나눔 봉사활동입니다.

["어머님 맛있게 드세요!"]

매주 한 차례씩 직접 가꾸고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을 이웃 주민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전덕일/'꽃두렁마을' 대표 : "아이고 이거 공짜로 가져가도 되는 거예요, 이러면서, 진짜 주민센터 옥상에서 주민들이 경작한 거 맞아요, 너무 감사하다고…."]

먹거리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쌓는 나눔의 공간들.

전주시는 나눔과 공유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후원자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 등 가능한 행정적인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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