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라쿠배당토'를 아시나요?.. 비대면 바람타고 취업 선호도 오른 IT사들

김건호 2021. 8.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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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네카라쿠배당토'에 가고 싶죠."

취업준비생인 황윤모(28)씨는 어느 회사에 취업을 희망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IT기업을 선호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와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IT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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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취업 하고 싶은 기업 2년 연속 1위
이공계의 경우 삼성전자를 1위로 꼽아
“이왕이면 ‘네카라쿠배당토’에 가고 싶죠.”

취업준비생인 황윤모(28)씨는 어느 회사에 취업을 희망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IT기업을 선호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네카라쿠배당토’는 주요 IT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선망의 기업으로 통한다. 황씨는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이나 공기업 보다는 좀더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보장하는 IT기업이 취업 목표”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와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IT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비대면 시대와 함께 호황을 누리는 IT업계가 높은 개발자 연봉과 직원들의 복지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 된다.

4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대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2년 연속 카카오(15.3%)가 꼽혔다. 특히 경상계열 전공자(16.9%), 인문사회계열 전공자(18.1%), 예체능계열 전공자(20%) 들의 경우 카카오에 취업하고 싶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이공계의 경우 삼성전자를 가장 가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했다.
2위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9.5%)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이후 취업선호도 순위가 2계단 올라섰다. 3위는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네이버(6.5%)로 올해는 1계단 더 떨어졌다. 이어 △아모레퍼시픽(6.4%) △넷마블(6.3%) △대한항공(5.3%) △기업은행(4%) △엔씨소프트(4%) △LG이노텍(3.9%) △삼성물산(3.9%) 등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CJ제일제당과 5위 한국전력공사 등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이번 조사에서는 10위권 안에 이름 조차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대신 최근 비대면시대에 수혜를 입고있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IT기업들이 대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의 사례와 같이 무엇보다 대학생들 사이에 IT기업 개발자 등이 고액연봉을 받는 것으로 인식됐고, 일반 대기업과 공기업에 비해 자유로운 근무환경 등이 MZ세대가 추구하는 근무 환경과 맞아떨어진 탓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과 관련해 취업 선호 기업으로 인터넷 기업이 매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최근 IT 개발 인재 유치 경쟁 등의 영향으로 게임사 취업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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