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JP모건 "한은, 26일 금통위서 금리 올릴 것"
[경향신문]
국내외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8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 백신 보급과 대규모 초과 저축에 기반한 소비 반등,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같이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 3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7월15일 개최)을 보면,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고 위원은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금융안정에 더 가중치를 둬 기준금리를 현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구소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이 커질 경우 인상 시기가 10월 또는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10월에서 8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보고서에서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지도부가 8월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토대로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종전보다 앞당긴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이달과 올 4분기, 내년 3분기로 예상했다. 박 본부장은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이 8월 금리 인상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매파 성향 금통위원들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7월 금리 인상 결정을 제한한 요소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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