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재형 출마에 맹공 "헌법정신 저버린 부정출발"(종합)

박주평 기자 2021. 8. 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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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법치와 원칙,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 공직자의 의무와 법도를 내팽개친 최 예비후보의 정치 이직은 이미 헌법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원장의 출마선언을 두고 "정치 지망생의 출마선언은 철 지난 레코드판을 다시 트는 것처럼 비전 없는 비방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작 '권력의 단맛'에 취한 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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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출마선언, 비전 없는 비방 수준..권력 단맛에 취해"
정세균측 "배신자는 필패", 우석훈 "딱 박근혜 수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7일만이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여권은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법치와 원칙,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 공직자의 의무와 법도를 내팽개친 최 예비후보의 정치 이직은 이미 헌법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원장의 출마선언을 두고 "정치 지망생의 출마선언은 철 지난 레코드판을 다시 트는 것처럼 비전 없는 비방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작 '권력의 단맛'에 취한 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 예비후보는 정치적 중립성과 소명의식이 필요한 감사원장직을 정치적 몸값 부풀리기에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제기한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감사에 대한 공익감사청구를 셀프 기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성1호기 안전성을 우려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자신이 정한 결론에 끼워 맞추려고만 했다. '권력의 사유화'는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대선판에 뛰어들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취하지 말기 바란다. 그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이한 인식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헌법정신을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 이신혜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국민은 그의 배신을 기억하고, 투표로 심판할 것이다. 배신자는 필패(必敗)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강직한 법조인 행세를 해 온 최재형 후보가 드디어 본격적인 배신의 길로 들어섰다"며 "무너져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외환보유액은 겨우 4587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허덕이고 있다. 올 7월 수출은 한국 무역 65년 만에 최대 554억달러로 역시 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이 어찌 통탄, 개탄하지 않을 무너짐이겠나"라며 "최재형 후보의 현실 인식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의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소장인 우석훈 박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재형의 대선 출마 선언문은 박근혜 출마 선언문을 보는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우 박사는 "박근혜 더하기 미국 네오콘, 딱 두 가지 축이다. 윤석열의 출마 선언문이 여기저기 오락가락, 정신이 없었다면 최재형은 한국 극강 보수와 미국 극강 보수의 두 축으로 아주 간결하게 구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MB는 규제가 전봇대 같은 것이라고 했고, 진짜로 전봇대 쇼를 보여줬다. 박근혜는 암이라고 했다. 이게 전반부의 거의 모든 얘기"라며 "뒤는 원전이 미래 산업이고, 원전을 살리는 길만이 경제의 미래이고, 심지어 기후변화를 막는 길이다, 미국 네오콘 그냥 배껴온 듯하다"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박근혜 이전이나 박근혜 이후가 아니라, 그냥 박근혜 출마 정신에 딱 서 있다. 박근혜 대하듯이 해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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