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김일성에 비유한 윤희숙.. "차라리 가랑잎 타고 태평양 건너라"

손덕호 기자 2021. 8.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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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차라리 가랑잎 타고 태평양을 건너라"고 했다.

그만큼 기본주택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이 지사 기본주택 공약은 "'역세권 30평대 아파트에 평생 월세 60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겠다'는 환상을 부추겨 매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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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차라리 모래로 밥을 지어라' 할 정도로 지혜롭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차라리 가랑잎 타고 태평양을 건너라”고 했다. 북한이 김일성을 우상화할 때 ‘모래로 쌀을 만들고 솔방울 수류탄을 던졌으며 가랑잎을 타고 압록강을 건넜다’고 선전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그만큼 기본주택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내에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 공급 위치와 시기,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지사의 기본주택이 ‘역세권에 30평대 10억원 가치의 아파트를 100만채 지어서 월세 60만원에 원하는 기간 동안(30년 이상) 살게 한다’는 내용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가 ‘역세권이나 직주근접이 되는 입지에 100만채 지을 땅이 어디 남아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장소를 특정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될 일”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대놓고 ‘그냥 해본 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무슨 돈으로 하냐’는 질문에는 ‘현대적인 금융기법’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가치 10억원 주택이니 담보로 5억원 정도 자금을 빌리고, 임대료 월세가 이자율을 훨씬 넘어서고, 담보로 또 짓고 그걸 담보로 또 지으면 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13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100만채면 건설비만 수백조원”이라며 “임대료 60만원이면 0.7%인데, 이자율을 훨씬 넘어서지 않는다”며 이 지사 설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부실한 사업에 ‘담보로 짓고 또 빌리고 끝없이 빌리고’의 고리가 정부 보증 없이 어떻게 가능하겠나”라며 “정부 재정 필요 없다는 말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 기본주택 공약은 “’역세권 30평대 아파트에 평생 월세 60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겠다’는 환상을 부추겨 매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 ‘땅은 어디 있고 돈은 어디 있냐, 차라리 모래로 밥을 지어라’ 할 정도로 지혜롭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더 이상 가짜 약장수에 속지 않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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