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60여명, '한미연합훈련 연기' 연서명..5선 설훈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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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이달 16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연서명에 동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설 의원을 포함해 연서명에 동의한 의원들은 오는 5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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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이달 16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연서명에 동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5선 중진 설훈 의원 등이 연서명 운동을 주도했다.
설훈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6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이 연서명에 동의했다. 연서명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남북·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남북 통신선이 복구돼 남북간 대화 창구를 열어놓았는데,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관계가) 경색되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되지 않겠냐는 차원"이라며 "남북, 북미관계 진전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공식 요구한지 하루 뒤인 지난 2일 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7일 남북은 1년여 만에 통신선을 전격 복원하고 대화채널을 재가동시켰다.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8월 말 한미연합훈련은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대화 복원을 위해서 한미 공조를 통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8월 말로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 남북-북미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을 포함해 연서명에 동의한 의원들은 오는 5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까지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적대적인 훈련이 아니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보고를 받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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