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이낙연 무능"..與주자들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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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4일 본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선두인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경력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고, 예비경선을 거치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이낙연 후보에게도 공격이 집중됐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수뢰·횡령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해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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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4일 본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선두인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경력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고, 예비경선을 거치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이낙연 후보에게도 공격이 집중됐다.
이재명, '음주운전' 논란에 "지우고 싶은 인생의 오점" 사과
정세균 후보는 "일가족 전체를 불행에 몰아넣기도 하는 것이 음주운전"이라며 "공직사회부터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수뢰·횡령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해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을 말씀하시고 싶은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 지우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가 "전향적으로 클린 검증단을 설치하자"고 압박하자, 이재명 후보는 "측근 비리나 역량을 전부 점검한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전력처럼 추측해서 공격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TV토론 시작 전 이낙연 정세균 후보에게 차례로 찾아가 이재명 후보가 발급받은 범죄경력 회부서를 보여주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일부 문제 제기와 달리 이재명 후보에게 두 개의 음주운전 전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려고 했던 차원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는 2017년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가덕신공항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라며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후보는 "세금 물 쓰듯 하는 대회에 나가면 압도적인 금메달은 이재명 후보일 것이다. 기본소득 공약을 위해 임기 내 120조를 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무능" "꼴찌 도지사"…이낙연에도 견제집중
이낙연 후보에게도 견제가 집중됐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총리였는데, 임기 초기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 도입으로 부동산가격이 폭등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가 "깊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후보고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하자,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을 받았는데 아무 역할도 못 했다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몰아세웠다.
추미애 후보는 "관료제에 포획됐던 국무총리제의 폐단을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가세했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수사-기소권 완전분리' 공약에 대해서도 "(당대표) 권한이 있을 때는 왜 뒷받침을 안 하고 다시 헛공약"이라며 "진정성이 없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 대해 "2006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 정부를 반서민 정권 등으로 규정하며 독하게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전남지사 시절 도정에 대해서는 "사실상 전국 꼴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秋 "장래희망 영화배우"…각자 유년시절 돌이키기도
경선후보 6명은 자신의 10대 시절 생활기록부를 돌아보는 순서에서 잠시나마 긴장감을 내려놓기도 했다.
추미애 후보는 장래 희망이 영화배우였다고 적힌 데 대해 "접은 지 오래됐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라며 웃었고, 김두관 후보는 "장학퀴즈에 출연했을 때 스포츠해설가가 장래 희망이라고 했었다"고 돌이켰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 남이섬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사진을 소개했고, 박용진 후보는 운동권 시절 수배당한 일을 회상하며 경찰이었던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했다.
정세균 후보는 "고등학교 때 형편이 어려워 매점에서 빵을 팔아서 별명이 빵돌이었다"고 말했고, 이낙연 후보는 "꿈을 심어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을 국회의원 후원회장으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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