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예약 반토막에 급기야.. 만원 제주항공권 떴다

이상현 2021. 8. 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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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줄어들면서 '1만원대' 특가 항공권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항공편이 출발하기 전까지 좌석을 판매하지 못한 항공사가 속출하면서 오히려 2~3주 이후의 항공권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8월 휴가철을 맞은 제주 항공권이 1만원대에 팔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는 좌석판매를 다 마치지 못한 항공사들이 특가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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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다 채우지 못한 항공편의 일정이 임박하면서 제주행 1만원대 항공권 특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연합뉴스>
오는 7일과 14일 항공권 가격 비교. <네이버 항공권 캡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줄어들면서 '1만원대' 특가 항공권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항공편이 출발하기 전까지 좌석을 판매하지 못한 항공사가 속출하면서 오히려 2~3주 이후의 항공권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휴가철 주말인 오는 7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최저 1만원대에 판매중이다.

8월 휴가철을 맞은 제주 항공권이 1만원대에 팔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는 좌석판매를 다 마치지 못한 항공사들이 특가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빈좌석이 남아있는 항공편의 경우 출발일이 다가오면 할인폭이 더 커진다"며 "원래라면 일찌감치 다 팔렸어야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아직 빈좌석이 남아있는 항공편들이 잔여 좌석을 판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항공사들의 성수기(7월26일~8월6일) 기준 김포~제주 노선의 예약률은 지난달 말 기준 50%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수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총 308만3004명(출발기준)으로, 6월(309만8619명)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316만3283명)까지 포함할 경우 2달 연속 감소세다.

특가 항공권의 잔여물량이 아직 남아있다보니 오히려 몇 주 뒤의 항공권을 미리 예매하면 더 비싼값을 지불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오는 14일 김포~제주 노선의 최저 특가석은 최저 2만원대로, 7일 특가석보다 약 2배 가량 비싸다. 13일 금요일의 경우 2만원대 특가석은 아예 없고 3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기존 항공사들을 포함해 신규 업체까지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신생항공사인 에어프리미아가 이달부터 김포~제주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에어프리미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을 취득하고 공식 출범한 신생 항공사다.

에어프리미어는 김포~제주 노선 예약 오픈을 기념해 신규 회원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바우처를 제공하고, 이코노미 좌석 1+1 행사를 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무조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예약률이 낮은 상황에서는 잔여 특가석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행일정이 임박한 상태에서 항공권을 구매해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다시 1만원대 이하의 특가항공권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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