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OTT 익숙해진 5060.. 온라인 소비 주역 떠올라

엄형준 2021. 8. 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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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사회 전 영역에서 '비대면'화가 촉진되면서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로 보통 20·30대를 지칭)는 물론 40대 이상 기성세대의 온라인 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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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온라인 거래액 25% ↑
코로나 비대면시대 시장 확대
40대 이상 온라인 결제 49%↑
50대 배달앱 결제 163% 늘고
OTT 결제금액도 181% 급증
온라인 명품구입 55%가 2030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사회 전 영역에서 ‘비대면’화가 촉진되면서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로 보통 20·30대를 지칭)는 물론 40대 이상 기성세대의 온라인 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6조88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네 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이 22.0%로 훌쩍 뛰었고, 올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존의 온라인쇼핑 증가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최근의 소비 증가 추세가 합쳐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쇼핑 증가의 촉매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이 전 세대에 걸쳐 보편화하고 있는 경향도 확인된다.

이날 하나은행 소속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과 관련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2020년 카드 결제 규모가 약 24% 증가한 데 비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의 영향으로 중장년층의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서는 특히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맞춤형 온라인 영상 서비스인 ‘OTT’ 분야에서 50·60대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늘었고, 60대는 142% 증가했다. OTT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50대는 181%, 60대는 166% 증가했다.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 종합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도 30대 이하보다 1.8배 이상 높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060세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앱, OTT 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 129조741억원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의 비중은 28.1%(36조259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5.6%)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가정 간편식의 인기가 커지고 새벽배송이 확대되면서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58.7%)와 음·식료품(34.4%), 농축수산물(34.2%)이 많이 늘었는데, 기성세대의 온라인 소비 증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에 나타난 20·30대의 소비 행태도 흥미롭다. 이들 MZ세대는 소비를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뽐내는 소위 ‘플렉스(Flex)’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합리적이고 알뜰한 소비에도 관심이 많은 양면성을 보였다. 보고서는 2020년 전체 온라인 명품 결제 중 55%를 20·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80%와 70% 증가했다. 반면에 온라인 중고거래 규모도 20·30대가 약 61% 차지하며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엄형준 기자, 세종=우상규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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