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윤석열·이재명 구설수에 더 치열해진 '대체재'

권준영 2021. 8.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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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대선이 '예측 불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기존 지지율 상위권을 유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구설 리스크'가 가시화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위 '대체재'로 꼽히고 있는 대권 주자들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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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오는 2022년 대선이 '예측 불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기존 지지율 상위권을 유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구설 리스크'가 가시화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위 '대체재'로 꼽히고 있는 대권 주자들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여권에서 이낙연, 정세균 야권에서는 최재형, 유승민 등 중위권 주자들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1위 이재명 지사는 최근 '음주운전 전력'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정치권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하면서 "음주운전은 한 번만 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두 번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만약 이 지사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지지율에 더 큰 치명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를 연상케 하는 '백제 발언' 역시 이 지사의 지지율에 상처를 입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백제 발언'이 지역주의 발언이라며 이 지사를 몰아세웠다.

특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며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1위 후보 윤석열 전 총장은 '쩍벌', '페미니즘', '부정식품'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 논란에 휩싸이면 지지자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릴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 분석이다.

선두 주자들이 각종 '검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중위권 후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힘 입당 이후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잠깐 오른 것은 '컨벤션 효과'라고 본다"며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당 내 후보인 유승민, 홍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윤석열에 대한 혹독한 네거티브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현재 지지율은 이미 최고치이고,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윤 전 총장의 표를 가져오기 위해 국민의힘 내 중위권 주자들의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민주당의 경우, 이 지사에 대한 다른 대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격이 효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지지율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며 "이 지사가 난타를 당한 것 치고는 표가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민주당 내 경선은 기본주택, 기본소득 등이 주요 이슈로 갈 것으로 예측되는데, 정책을 동원한 네거티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중위권 대선 후보들의 대결 구도가 심화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경우 이 지사의 욕설 논란, 기본소득 등에 대해 유권자들과 친문 세력이 어떻게 반응하지에 따라 지지율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야권의 경우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국민에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며 "최재형, 윤석열 양강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두 후보가 어떤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국민에 다가가는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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