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70점·음주운전' 李·李 설전에 '최성해·조폭' 사진공방까지(종합)
이낙연 전 대표 총리 당시 역량에 대한 비판 쏟아져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이력도 도마위
김부선·최성해·조폭도 소환..캠프간 장외 네거티브 공방 '과열'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 경선 두 번째 TV토론회가 또 다시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설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문재인 정부 70점’ 발언과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등에 대한 날선 비판이 오고 갔다. 또한 장외에서도 캠프 인사들간의 진흙탕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YTN과 함께 4일 오후 제20대 대선 후보자 TV토론회를 진행했다. 본 경선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TV토론회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 순) 후보가 참석했다.
포문은 이 지사가 열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부 책임 총리였는데 (부동산 정책 등에서) 아무 역할을 못했다고 하면 무능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면서 70점을 줬는데, 남 얘기하는 것 같았다”며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성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70점 정도”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지사의 비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2년 7개월 간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한 사람으로서 겸양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무능하다는 말을 했는데, 내가 총리로 일한 기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고 맞받아쳤다.
후보 간 공방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음주운전 등 5대 비위행위가 있는 공직자에게 가혹한 조치를 내린 바 있는데, 자신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적용)해본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이 지사를 겨냥해 “음주운전은 남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일가족 전체를 불행으로 몰아넣는 범죄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수준의 벌을 줘서 근절해야 한다”며 “공직사회부터 음주운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자리를 빌려 그 점(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그 문제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이자 앞으로는 없을 일이고, 공직자가 된 후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과거 전력(추가 음주운전 의혹) 처럼 없는 사실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테니, 검증단이 측근 비리나 역량 등을 모두 점검한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선·최성해·조폭도 소환…캠프간 장외 네거티브 공방 ‘과열’
TV토론회 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은 뜨거웠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이재명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 치고 상당히 센 징계(벌금 150만원)를 받은 것”이라며 “이게 누범 아니냐 하는 자연스러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고, 여배우(김부선)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음주운전에 관해서 이 지사가 명확한 책임을 인정했고, 또 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범죄경력증명원을 분명히 냈다”며 “사실이 아닌, 특정 후보나 아니면 김부선씨가 하는 얘기를 가지고 계속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캠프는 반격에 나섰다.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와 최성해 전 총장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이 불거진 당시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이 논란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의례적인 기념사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사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운현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단장이 게시한 사진에는 이 지사와 한 남자가 손을 잡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이 남자가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정 단장은 주장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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