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조 기업 간다..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코웨이 이후 최대 투자..지난해 영업이익률 23%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연매출 3조원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인수를 발표한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기업 스핀엑스 덕분이다.

스핀엑스는 지난해 매출 49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 중인 회사다. 넷마블이 2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이유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2020년 환경가전렌털기업 코웨이 경영권인수 및 지분 25.1% 확보를 위해 약 1조74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7년에는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로 유명한 카밤을 최대 약 8억달러에 인수했다. 기업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스핀엑스도 마찬가지다. 스핀엑스는 다소 생소한 회사이지만 글로벌 모바일 소셜카지노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꼽힌다.

소셜카지노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다.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머니로 게임을 진해하고 환전 요소가 없어 기존 카지노와는 달리 일반적인 게임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

넷마블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장르가 캐주얼게임이고 소셜카지노 장르는 일반적인 쓰리매칭 퍼즐 방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캐주얼게임 장르 중 하나”라며 “스핀엑스는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들 중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개선과 캐주얼 장르 확충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스픽엑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2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이다. 여타 게임업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았던 넷마블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캐주얼 게임 서비스 영역의 확장으로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 외에도 북미 및 유럽 게임시장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을 훌쩍 상회하는 높은 성장성과 인수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확장 시너지를 감안하면 전체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넷마블도 스핀엑스를 통해 기존 RPG 장르에 캐주얼 게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시장에서 기존 강점을 지녔던 RPG 장르에 더해 캐주얼 게임 영역인 소셜카지노 장르까지 라인업에 더해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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