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풀파티 참가자 명단 반쪽 제출한 호텔 고발키로(종합)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난달 31일 '노마스크 풀파티'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던 강릉의 한 호텔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4일 시에 따르면 풀파티 논란이 일었던 주문진읍 소재 A호텔에 대해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1일 해당 호텔에 대해 관련법에 근거해 영업정지 10일과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시는 이 같은 조치와 함께 호텔 측에 참가자 신원이 담긴 명단을 요청했다.

당초 해당 파티에는 4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텔 측은 20여명의 명단만 제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릉시는 해당 호텔이 방역 업무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함에 따라 고발할 방침을 세우고 관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해당 호텔은 파티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시가 "행사를 취소하라"고 통보하자 응하는 듯 했으나 결국 파티를 강행했다. 또 시가 파티 진행 당일인 지난달 31일 해당 호텔 수영장 점검을 위해 접근하자 VIP 고객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

강릉시의 고발 조치로 풀파티 논란이 일었던 해당 호텔에 대한 법적 조치가 예상되지만, 해당 호텔 사업자가 분리돼 있어 일부 객실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시는 현행법상 나머지 객실을 운영 중인 사업자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수영장 등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가운데 '반쪽 행정명령'이 실효성이 있겠냐는 반문이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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