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너지면 국가경제 흔들..이재용, 가석방보단 사면 절실"

김능현 기자 2021. 8. 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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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앞장서서 주장해왔다.

지난 4월 초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이후 경제 5단체 명의로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

그는 "사면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 언급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빨리 복귀해야 글로벌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넘어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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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창간 특별 인터뷰] ■손경식 경총 회장
반도체 패권경쟁 격화하는데
가석방으론 경영활동 제한적
국가경제 위해 사면 긍정적 검토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앞장서서 주장해왔다. 지난 4월 초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이후 경제 5단체 명의로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

손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한시라도 빨리 경영 일선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사면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 언급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빨리 복귀해야 글로벌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115조 원 규모 투자 계획 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국·대만·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하에 인텔·TSMC 같은 경쟁 기업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총수의 부재 속에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4~5년 앞을 미리 내다보고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총수의 부재로 인한 투자 지연은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손 회장의 주장이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맥을 활용하면 백신 수급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정부는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논의하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석방심사위를 열고 이 부회장 등을 포함한 광복절 기념일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한다. 국정 농단 재판 과정에서 형기 상당수를 복역한 이 부회장은 7월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넘어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석방만으로는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펴기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형 면제가 아닌 구금 상태만 해제되는 가석방은 거주지나 해외 출국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대형 투자나 주요 인수합병(M&A)을 위한 해외 출장이나 현장 경영에 대한 제약이 불가피하다.

손 회장은 “거액의 해외 투자 결단 등을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외국 고위 의사 결정권자들을 만나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국가 경제라는 큰 틀에서 사면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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