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발표 SK이노 3.7% 급락..LG화학 때와 비교해 보면..

문가영 2021. 8. 4.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이노 주가 충격 언제까지

◆ SK이노 배터리 분사 ◆

4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확정 지으면서 주가가 또 한 차례 충격을 받았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24만35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1일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김준 사장이 지주사 전환과 배터리 사업 분할을 예고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하루 새 8.8% 급락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6월 말 대비 17.6% 하락한 상황이다.

증시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관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91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79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터리 사업부 분할 이슈가 지난달 이미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 달 전에 반영된 뉴스인 만큼 추가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배터리 사업 분할에 나선 LG화학도 처음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 반전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16일 배터리 사업 분할을 예고한 이후 7거래일 새 주가가 15.84% 급락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현재 주가는 분할 발표 이전 대비 15.7% 오른 수준이다.

다만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만을 물적분할했던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따른 할인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터리 수주 잔액이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인데도 삼성SDI와 LG화학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추후 배터리 자회사 상장이 이뤄지고, 그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평가받을 경우 지주사 주가가 오히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