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K팝·ESG..뜨는 테마 콕 집은 ETF 봇물

신화 2021. 8.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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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K게임 담은 유망주ETF
한화운용 ESG상품 2종 출시
후발 운용사 속속 신상품 내놔
삼성·미래 양강 구도에 도전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각종 테마형 ETF와 펀드매니저 재량이 비교적 큰 액티브 ETF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아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지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를 선점해 성과를 보이면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 많은 운용사에서 톡톡 튀는 상품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스팩(SPAC)과 미국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국내 ETF 2종을 5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킨덱스 미국스팩&IPO INDXX ETF'는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 스팩 열풍에 따라 출시된 미국 스팩 투자 ETF로, 미국에 상장한 스팩 보통주 40%와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 종목 60%에 투자한다.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그룹(9.97%),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 드래프트킹스(4.27%) 등을 대표 종목으로 편입한다.

미국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킨덱스 미국친환경그린테마 INDXX ETF'는 △친환경 운송 수단 △재생에너지 △친환경 연료 △친환경 에너지 장비 △환경오염 통제 △폐기물 처리 △환경 개발·관리 등 7개 분야에서 매출이 50% 이상 발생하는 미국 상장종목 50여 개에 투자한다. 친환경 인프라 솔루션 업체 AZZ(2.40%),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 업체 아간(2.17%), 폐기물 처리업체 클린하버스(2.06%)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테마형 ETF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자금 쏠림이 발생하면 ETF가 해당 주식들 가격을 끌어올리는 문제가 벌어질 수 있고, 해당 상품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과도한 괴리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K팝, K반도체, K게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테마를 선정해 K시리즈 ETF 3개를 동시에 선보였다. 신규 상장한 ETF는 하나로 K-팝&미디어, 하나로 K-반도체, 하나로 K-게임 등 3종이다. 박학주 NH-아문디운용 대표는 "차별화된 ETF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의 세계 경쟁력을 테마로 한 K-시리즈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마 투자와 액티브 운용을 결합한 테마형 액티브 ETF 출시도 5월 25일 동시에 8개 상품이 상장된 이후 계속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6월 10일 국내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에 투자해 초과 성과를 내는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일 첫 액티브 ETF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와 관련한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아리랑 ESG 가치주 액티브'는 기업 청산가치 대비 현재가격이 싼 종목 중 지배구조(G) 점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한다.

편입 상위 종목은 삼성물산, 고려아연, 동화기업 등이다. '아리랑 ESG 성장주 액티브'는 성장성이 미래에도 유지될 확률이 높은 기업 중 환경(E)에 투자하는 기업을 주로 편입한다.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ESG ETF를 액티브하게 운용하면 지금은 ESG 등급이 나쁘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초과 수익을 거두는 운용전략을 취할 수 있다.

5월 25일 상장한 '네비게이터 ESG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ESG 액티브 ETF는 ESG 등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을 미리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패시브 ETF보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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