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윤한홍·이철규 의원 영입..몸집 불리는 윤석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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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현직 의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대선캠프 '몸집 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자유한국당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용기 전 의원을 상임정무특보로, 법조인 출신 주광덕 전 의원을 상임전략특보로, 강승규 전 의원을 조직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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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상임고문으로 합류
원희룡 "당내 땅따먹기 경쟁" 비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현직 의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대선캠프 ‘몸집 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4일에는 재선 이철규·윤한홍 의원을 각각 캠프 조직본부장과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으로 임명했다. 당내 ‘친윤(석열)계’ 세 결집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 의원과 윤 의원이 합류했음을 알렸다. 이 의원은 각 지역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의 캠프에 참여하도록 묶어내는 ‘조직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윤 의원의 경우 청와대 인사를 총괄한 경험이 있어서 인재 풀 확보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캠프 설명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자유한국당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용기 전 의원을 상임정무특보로, 법조인 출신 주광덕 전 의원을 상임전략특보로, 강승규 전 의원을 조직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정 전 의원은 대선 공약을 발굴하면서, 당직자 출신 경력을 살려 당내 소통 강화을 돕는 역할이 주어졌다. 주 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당 원내전략상황실장 및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친 인사다. 강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날 경제고문으로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합류했고, 상임고문으로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영입됐다.
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이 다수 영입되면서 당내 ‘친윤계’와 ‘친최(재형)계’ 등 계파 간 경쟁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 방침이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캠프 참여를 허용한 상태”라며 “윤 전 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이 함께하는 것을 계파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참여를 계파로 몰아가면 당 지침이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외곽조직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 ‘공정개혁 포럼’이 이달 내 출범을 앞두고 있다. 포럼에는 약 100명의 인사가 참여해 어젠다 발굴과 정책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당내 견제는 강해졌다.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정치입문생이신 분들이 외부인사 영입 경쟁해도 부족할 판에 당에서 땅따먹기 경쟁을 하는 걸 지켜보자니 정치 선배로서 아연할 따름”이라며 “그간 많은 선거를 겪어봤지만 매일같이 당내 인물 누구누구 영입했다고 발표하는 ‘해괴한 짓’은 처음 본다”고 질타했다.
헌편, 이날 당 지도부가 주최한 대선주자 쪽방 봉사활동엔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4명이 빠졌다. 하태경 의원은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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