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형 호위함 국내 연구개발로..3조5천억원 투입
[경향신문]
해군 울산급 신형 호위함의 네 번째 모델도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다. 잠수함 공격용 경어뢰의 성능개량사업은 주관기관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업체로 바뀐다.
방위사업청은 4일 제13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울산급 배치(Batch)-Ⅳ 사업의 획득방안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공 탐지 능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함정으로,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것이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51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군의 전투 능력 극대화는 물론, 첨단기술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급 배치-Ⅰ(2006∼2016년), 배치-Ⅱ(2011∼2023년) 사업으로 각각 2500t급, 2800t급 함정이 개발·양산됐다. 배치-Ⅲ(2016∼2027년) 사업으로 3500t급 신형 호위함을 개발 중이다.
방추위는 또 대잠수함전을 수행하는 함정에서 운용하는 경어뢰 성능 개량 사업의 주관기관을 ADD에서 업체로 바꾸는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비닉 사업(기밀을 요하는 사업)이나 경제성이 부족해 업체가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사업 주관을 업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부터 2036년까지 약 4300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블록Ⅰ-① 사업’ 4차 양산계획안도 의결됐다. 현재 운용 중인 아날로그 방식의 전술통신망(SPIDER)을 대체해 기존의 음성, 문자,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기반통신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15∼2025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3조9600억원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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