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도 배터리도 다시 쓴다..제조업계 부는 '재활용 바람'

최영지 2021. 8. 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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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PET)병부터 배터리(이차전지)까지 석유화학업계를 중심으로 버려진 제품을 다시 새 제품으로 만드는 재활용(리사이클) 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제품 수거부터 재활용 생산까지, 석유로 새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는 수요가 이미 많다"며 "친환경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해외에선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업의 경제성과 사회적 책임, 모두를 실현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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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폐플라스틱 새 제품 '탈바꿈'
폐배터리도 ESS 재사용 혹은 원료 추출
"ESG경영 강화에 친환경 소비에도 제격"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페트(PET)병부터 배터리(이차전지)까지 석유화학업계를 중심으로 버려진 제품을 다시 새 제품으로 만드는 재활용(리사이클) 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소비 흐름에 발맞추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할 수 있어 기업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2030년 화학적 재활용 페트 100% 전환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화학적 재활용으로 재활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폐플라스틱과 폐의류, 유색 저품질 페트 등을 모두 모아 분쇄한 후 화학 작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이 방식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페트 생산업체로서 2024년까지 울산 2공장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화학적 재활용으로 만드는 페트)를 만들고, 2030년 공장에서 생산하는 페트 전체를 C-rPET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롯데케미칼은 페트 구성 원료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을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 페트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만이 아니다. 효성티앤씨(298020), SK케미칼(285130) 등도 폐페트를 수거해 이를 섬유와 화장품 용기 등의 원료로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제품 수거부터 재활용 생산까지, 석유로 새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는 수요가 이미 많다”며 “친환경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해외에선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업의 경제성과 사회적 책임, 모두를 실현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플라스틱 선순환을 선언, 프로젝트 루프를 시작했다. (사진=롯데케미칼)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도 본격화

이와 함께 급속도로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성능이 70~80%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수명을 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업계는 폐배터리를 그대로 버리기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거나 폐배터리를 분해해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NE리서치는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50년 6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지원하고자 전남 나주에 폐배터리 재활용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간 1000대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시험·평가가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배터리 사업·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는 잔존수명과 배터리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이차사용도 가능하다”며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형성하면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전기차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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