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로 타볼까"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중고차 전시장 늘어난다
판매 3년새 70% 늘어..올 3만대
국내 업체는 法으로 진출 막아
벤츠·BMW 매장 각각 20곳 이상
테슬라, 중고차업체와 진출 채비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국에 위치한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매장은 101개로 집계됐다. 수입 중고차 매장이 100개를 넘어선 것은 2003년 크라이슬러코리아(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직영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연 지 18년 만이다.
브랜드별로는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가 23개 전시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고, BMW와 MINI는 각각 20개, 1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아우디(11개), 재규어(8개), 랜드로버(8개), 폭스바겐(7개) 등은 물론 차 가격이 억대를 훌쩍 넘는 포르쉐(3개)와 람보르기니(1개)까지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열었다.
중고차 매장이 늘어나면서 수입차 브랜드의 중고차 판매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MINI 포함), 아우디, 폭스바겐 등 업계 1~4위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017년 1만4992대에서 2020년 2만5680대로 3년 새 7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5464대를 판매하면서 연간 3만대 판매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을 통해 고객 저변이 확대될 수 있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식 수입된 차량 중 6년 또는 15만㎞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198가지 품질·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뒤 면밀한 재상품화 과정을 거쳐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BMW는 2005년부터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을 통해 12개월, 2만㎞ 무상보증과 투명한 정비 이력, 리스·할부 등 금융서비스를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는 공식 인증 중고차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 승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스바겐은 엔진과 수동·자동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품질보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포르쉐는 지난해부터 인증 중고차 품질보증 연장 가능 기간을 최장 15년으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었던 테슬라는 중고차 2위 업체 오토플러스와 손잡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아직까지 사업 공개 시점과 판매 대상 모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고차 사업에 앞서 테슬라와 오토플러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전기차 시승센터를 함께 마련했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들이 눈독 들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거래량을 경신할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고차 거래량(사업자 매입·상사이전 제외)은 153만대로 신차 판매량(108만대)의 1.4배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세웠던 2020년과 비슷한 규모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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