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버스? 다시 제3지대?'..길어지는 安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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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당 협상 시한을 오는 8일로 제시하고 "예스(Yes)냐, 노(No)냐"라고 물으며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중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제3지대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 이른바 '경선 버스'에 올라탈지, 제3지대에 머물며 '독자 출마'를 모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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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양당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안 대표는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는 원칙 정도만 언급하고 최종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당 협상 시한을 오는 8일로 제시하고 "예스(Yes)냐, 노(No)냐"라고 물으며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중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제3지대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 이른바 '경선 버스'에 올라탈지, 제3지대에 머물며 '독자 출마'를 모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야권 통합이라는 명분을 위해 안 대표가 정치적으로 결단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4일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시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당을 전격 결정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이 '중도 지지 기반을 잃어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합당을 결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 개인의 대권 행보를 고려하더라도 합당은 현실적으로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일단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대선에 출마할 경우 윤석열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쟁쟁한 당내 주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당내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 대표가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야권 인사는 "안 대표가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원 오브 뎀'이 되고 마는 것인데 뭐가 아쉬워서 들어가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대표가 합당하지 않고 국민의당에 머물며 제3지대 후보로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안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야권 외연 확장)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 경우 대선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고쳐야 출마가 가능하다.
안 대표가 독자 행보를 이어가다 '안철수 역할론'이 생길 타이밍에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야 접전 상황이 발생하면 캐스팅보트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들과 함께 할 별도의 대선 플랫폼을 구상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독자 행보 과정에서 '야권 통합'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여론 악화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안 대표는 어떤 경로를 택하든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며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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