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 "대만 응원한 연예인·운동선수, 사과할 필요없다" 발끈

정윤미 기자 2021. 8. 4.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연예인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만 정부는 "승부에 사과해야 할 선수는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대만 문화성은 지난 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에선 어떤 선수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경기에서 패배했단 이유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자국 선수를 응원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대만 문화성이 "승부에 사과해야 할 선수는 없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대만문화성 공식 페이스북 제공) 2021.08.03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대만 연예인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만 정부는 "승부에 사과해야 할 선수는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대만 문화성은 지난 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에선 어떤 선수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경기에서 패배했단 이유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자국 선수를 응원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과 자국 선수를 응원한 유명 연예인들이 대중 분노의 타깃(목표)이 돼버린 상황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들 오랜 노력의 결과가 사라지고 연예인 등 개개인의 반대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 등 이 모든 현상에 유감을 표한다"며 "모두는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배드맨턴 남자 복식 대표님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중국 선수들은 패배 후 "정말 죄송하다", "중국 팀 전체가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다음날 1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선 대만 선수가 중국을 상대로 아쉽게 패했다. 이에 대만 여배우 서희제(徐熙娣)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패배한 선수에게 "국가의 챔피언"이라고 지지했다가 중국 여론의 질타를 받고 4개 기업으로부터 광고 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 밖에도 가수 채의림(蔡依林), 쉬자잉(徐佳)도 대만 선수 지지글을 올려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문화성은 이날 공식 입장문과 함께 배드민턴 코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녹색 배경의 배드민턴 코트 좌측면에는 메달을 목에 건 선수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연예인 모습이 담겨있다. 바로 위 코트 경계선을 형상화한 백색 선상에는 대만 본섬과 인근 섬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고 대만통신사 중앙사는 4일 전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