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중고차 시세 기준 정립.. 21년 쌓은 빅데이터 활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2021. 8.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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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거래인프라서비스개발팀 대리(왼쪽)와 이정순 플랫폼경영실 데이터팀 과장이 엔카 시세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경제수준 향상과 삶의 질 개선 욕구에 따라 자동차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37만 대.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2~3%씩 차량 대수가 올라가고 있다. 아직은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수준이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1.1명)이나 독일(1.6명)처럼 인구 1명당 1대 보유가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중고차 시장 확대는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중고차는 감가상각이 높아 접근성 측면에서 신차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엔 반도체 수급 악화에 따라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고차 인기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지난 4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중고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된 이유 중 ‘가격산정 불신’이 전체 47.3%나 차지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시세를 체계화 시켜 혼탁한 시장에 맞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중고차 시세는 데이터 출처가 불명확해 가격 책정이 들쑥날쑥했다. 가격 책정은 매매상의 고유 권환으로 인식돼 왔다. 엔카시세는 시세라는 개념이 지금보다 적었던 시절, 엔카의 강점인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과 시장에 투명하게 시세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김정헌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거래인프라서비스개발팀 대리는 “엔카시세는 업계에서 가장 시장가에 가까운 시세라고 평가 받는다”며 “엔카의 광고, 판매, 매입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서 보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환경에 가장 맞는 시세 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엔카시세 신뢰성 기반은 시세의 씨앗이 되는 데이터 소스다. 엔카닷컴은 중고차 플랫폼 업력 21년차다. 연 120만 거래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누적 등록대수가 1000만대(2020년 8월 기준)가 넘고, 전국 딜러의 3명 중 2명은 엔카 멤버십에 가입해 활동한다. 하루 평균 방문자도 75만명 이상 방문해 업계 최대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시세 산출은 기준 셋팅부터 시작된다. 이정순 플랫폼경영실 데이터팀 과장은 “시세의 기준이 되는 제조사와 세부등급으로 묶는다”며 “이후 3년치의 추세를 보고 모델링하고 최근 판매 3개월 현재 광고중인 매물로 보정 작업과 이상치 제거 등이 이루어져 시세가 산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으로 시세를 도출하며 시세 정확도를 위해 데이터 전문가가 산출된 데이터를 한 번 더 검수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엔카시세는 홈페이지 내 고객에게 제공되는 개인용 시세도 있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기업용 시세도 운영 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시세는 숫자적인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복잡한 국내 중고차 시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해내는 인사이트 도출이다.

김 대리는 “기업용 시세는 요청에 따라 특정 이슈나 차량에 한해 시세 변동 요인을 분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대응이 가능한 곳은 사실상 중고차 시장 20년 업력이 넘는 엔카에서만 가능하다”며 “엔카닷컴에서는 데이터 전문가와 기업시세 운영하는 사업 전문가가 함께 시세 추이를 연구하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용 시세의 주요 제휴처는 수입완성차 제조사, 국산 완성차 제조사 기반 캐피탈사, 국내외 캐피탈사, 수입 완성차 전문판매사, 자동차 스타트업, 국내 금융사 등이다. 리스크 관리도 IT 부서의 협업을 통해 대비돼 있다. 시세 DB 관리는 별도의 시세 서버 및 머신러닝을 구축해 리스크가 발생해도 시세 DB와 산출 로직 유지 가능하게 기반화 돼 있다.

이 과장은 “앞으로 엔카시세는 핀테크사, 온라인뱅크사, 포털 등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데이터 질적 측면에서도 보다 정교한 데이터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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