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전기차 수요, 감당할 수 있나요?
[스포츠경향]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더 기아 EV6’가 지난 2일 공식 등판한 가운데 올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맞수 모델 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EV6를 두고 ‘아이오닉5’ 보다 주행 효율이 더 우수하고, 가격 면에서도 수입차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견줘 손색이 없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V6’ 출고가는 인기 트림인 롱 레인지 ‘에어’ 경우, 5353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이지만 국고 보조금 8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200만원(서울시 기준)으로 ‘뺄셈’하면 실 소비자 부담은 4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이 때문에 서울시 보조금을 더해 5100만원대로 낙점받은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그리고 지난달 본격 판매를 개시한 ‘벤츠 EQA’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실제 수입차 업계에서도 “‘4000만원 후반 진입’에 실패한 벤츠 EQA 완충 주행 거리가 306㎞이라는 점도 단편적으로 ‘EV6(1회 충전 최대 475km까지 주행 가능)’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 상자 열렸다
이처럼 가성비에 상품성까지 겸비한 ‘EV6’의 사전계약 대수가 기아 역대 최대 기록인 3만대를 넘겼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대부분의 신차들은 거의 바닥난 ‘정부·지자체 전기차 보조금’과 전기차 개발용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안전성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차를 한시라도 빨리 시장에 공급해야할 상황인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메이커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이미 제네시스 ‘G80’의 전동화 모델인 ‘G80 전동화 전기차’를 선보였고,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 위에 올린 준중형 SUV, GV60도 하반기 내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도 후발주자이지만 ‘코란도 e모션’이라는 차명을 단 전기 SUV를, 한국지엠도 퀄리트를 끌어올린 ‘볼트 EUV’를 조기 등판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테슬라를 겨냥해 ‘칼’을 갈아온 벤츠와 BMW, 폭스바겐, 볼보자동차 등도 ‘날 선 신차’를 일제히 쏟아낸다.
특히 볼보자동차 본사에서 독립되어 나온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브랜드 ‘폴스타’도 하반기 프리미엄 대형 전기 세단을 내수에 선보일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라는 법인이 설립됐고 스웨덴에서 들여올 차량들에 ‘국내 인증 절차’를 지난달부터 준비하고 있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바닥난 보조금이 관건
문제는 ‘EV6’를 비롯해 다양한 ‘경쟁’ 모델들이 한꺼번에 투입 된다해도 ‘시장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답이 사실상 없다는데 있다.
‘세금’으로 운용돼 많게는 ‘1000만원’ 내외 전기차 보조금을 주고 있었던 지원금이 서울시 기준으로 벌써 전체 금액의 80%이상 집행돼 사실상 남은 ‘보조금’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시 기준으로는 남은 20% 보조금 볼륨 수준에서 ‘차값’ 할인 각축전을 이들 제조사들이 벌여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거의 독식해온 테슬라는 ‘모델Y’ 가격을 20% 낮출 것으로 거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국산차 진영에도 타격이 되고, 소비자도 출고지연 사태는 물론 차량 주문 시점에 따라 ‘같은 차 다른 가격’ 이질감을 크게 느낄 수 있어 대응 시나리오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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