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열창하고 '대한민국' 11번 외친 崔.."文정부 반대로면 부동산 해결"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2021. 8.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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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대책 질문이 나오자 "이 정부가 하고 있던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출마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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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볼 수 없어"..대선 출마 공식화
정권교체 역설하고 비전 제시.."정치는 처음이라" 미숙함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을 11차례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미래 국정운영을 역설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대선 출정식을 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7일, 국민의힘 입당 20일 만이다.

출마 선언식은 '국기경례'로 시작했다.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를 향한 최 전 원장은 애국가 1절을 직접 제창했다. 대권주자가 출마 선언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드문 광경이다.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을 11번, '원칙'은 5번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헌법과 권력 남용을 비판했다. '청년'과 '미래'도 각각 4차례 언급하며 차기 국정운영 방향성과 철학을 풀어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출정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행사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없었지만, '온라인 시민 응원단' 100명이 화상화면으로 최 전 원장의 출마를 응원했다. 유튜브 생중계에도 약 1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최 전 원장은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과 OX 퀴즈를 함께 하거나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통 행보'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부인 이소연씨와의 연애사를 묻는 말에 "예쁘잖아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록도 남겼다. 최 전 원장은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대책 질문이 나오자 "이 정부가 하고 있던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이 말은 두고두고 회자할 것 같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장모에 대한 기습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거나, 번번이 "정치를 처음 시작해서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남긴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장모 정을화씨가 초대 영부인 프란체스가 도너 리 여사의 통역 비서였다고 하더라'는 질문에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어떤 경위로 비서가 됐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해 죄송하다. 제가 좀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재편, 대북정책 로드맵(단계별 이행안)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질문에는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전 원장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출마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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