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더 로드:1의 비극' 지진희X윤세아X김혜은, 선택의 연속에서 진실 쫓는다

한하림 기자 2021. 8.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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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비극 끝에 한 줄기의 구원을 그릴 드라마가 등장한다.

4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노원 감독,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결국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위선의 가면을 쓴 인물들이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하고도 치열한 심리전을 펼칠 예정이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심리전까지 끊임없는 볼거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진실’, ‘미스터리’가 범인이 누구인지, 수법이나 트릭이 무엇인지 등의 좁은 의미만이 아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살아온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를 찾아가는 것도 진실”이라며 “그 진실을 추구하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제목 그 자체가 ‘선택’을 의미한다. 김 감독은 ‘더 로드’로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길은 곧 선택이라 생각하는데 선택들의 총합이 인생이고 우리 자신일 것 같다”며 “길이라는 게 입구에 들어서고 끝이 정해져 있다고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그 길을 어떻게 걷느냐가 그 길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그 길과 관련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드라마 속 인물 개개인이 자신들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천호진부터 안내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도 총출동했다. 김 감독은 “국민 아버지 천호진 등 모든 배우들이 기존 드라마를 통해 익숙했던 이미지가 있었다”라며 “여기서 벗어나 배우들의 의외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기대해도 좋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오후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노원 PD,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사진=tvN 제공

지진희는 어린 시절 저질렀던 과오에 대한 죄의식을 가진 국민 앵커 백수현으로 분한다. 그는 전작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후 쉬지 않고 ‘더 로드 : 1의 비극’에 합류했다. 그는 “힘도 들었지만 대본을 본 순간 끌림이 있었다”라며 “백수현이 기존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줘 두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나의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윤세아는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재벌가의 딸을 주로 연기했던 윤세아는 “우연찮게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집안의 딸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는 기업과 가업을 잇기 위해 갈등하고 선택하는 역할이었다면 서은수는 물욕이 전혀 없다”라며 “재산을 마다하고 가정과 아이,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윤세아와 지진희는 영화 ‘평행이론’(2009)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윤세아는 “그때는 마냥 멋있는 대선배라고 생각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다시 만나니 달라 보인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분이다. 철철 넘치는 인간미를 느끼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그 작품도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다음에는 예쁜 멜로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윤세아에게서 타임머신 탄 것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혜은은 더욱 높은 곳을 욕망하는 심야 뉴스 아나운서 차서영 역을 맡았다. 실제로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혜은은 “원래 제 꿈이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대학 졸업하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방송사를 전전하며 시험을 봤었다. 시험을 보고 청주 MBC 아나운서로 시작해 기상캐스터가 됐는데, 사실은 앵커를 꿈꿨지만 못하고 기상캐스터를 하다가 애 낳고 연기를 했다”라며 “‘더 로드’는 저에게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내가 앵커를 했더라면, 어떻게 뉴스를 했을까’ 하던 뉴스를 마음껏 하게 해준 드라마”라고 전했다. 이어 “보도국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기에 그 안에서의 치열함이나 자존심을 건 싸움이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특종에 대한 욕심들이 저희 드라마에 욕망과 직결돼있다”며 “욕망과 맞바꾸는 이야기들이 볼 만하고, 현장에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은 4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ha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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