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가 이자보다 낫다"..'대형 IPO'에 은행 자금 출렁

박은경 2021. 8.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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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며 은행 자금이 출렁거렸다.

공모주 투자 수익이 은행 예금 이자보단 높고 대출이자를 갚아도 수익률이 남는다는 장밋빛 전망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대기성자금으로 활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 등의 요구불예금이 줄고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일 카카오뱅크 등 슈퍼 공모주 일정이 몰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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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줄고 신용대출 늘어..자금이동 만큼 뜨거운 공모주 청약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며 은행 자금이 출렁거렸다. 공모주 투자 수익이 은행 예금 이자보단 높고 대출이자를 갚아도 수익률이 남는다는 장밋빛 전망 때문이다.

◆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증가세…대기성 자금은 대부분 줄어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39조1천524억으로 전월보다 약 0.37%(2조3천927억원)감소했다. 6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이 5월 대비 약 3.07%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2천931억으로 전월 대비 약 0.90%(1조2천637억원) 늘었다.

은행권에서 대기성자금으로 활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 등의 요구불예금이 줄고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일 카카오뱅크 등 슈퍼 공모주 일정이 몰린 까닭이다. 한마디로 투자자들이 수시입출금 통장에서 돈을 빼고 신용대출까지 받아 공모주 청약에 넣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있고 29일과 30일에는 헛개수와 컨디션으로 유명한 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청약이 있었다.

실제 두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는 자금의 이동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는 18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HK이노엔은 389대1로 마감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은행권, 카카오뱅크 등 대형 공모주에 출렁거린 자금관리 고삐

0%대라는 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이 미미한 은행 예금 수익보다 공모추 청약 등의 직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이자보다 투자를 통한 수익이 낫다는 판단에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을 통해 공모주 청약자금을 마련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한 직장인은 "현재 보유중인 주식이 물려있는 데다 소소하게 공모주 투자할 돈을 수시로 융통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았다"며 "대출받아 카카오뱅크와 같은 공모주청약에 넣어도 10일간의 대출이자가 이익보다 작다면 해볼만 한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월급 빼고 다 오르니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얼마 안 된 예·적금은 해지하고 만기 가까운 건 추후 투자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슈퍼 공모주 위크를 앞뒀던 지난 달에는 대기성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늘었던 것에 반해 대조적인 분위기다. 공모주 일정에 따라 은행 자금이 출렁이듯 투자 열기를 실감케했다.

은행권에선 공모주 일정 등으로 은행 자금이 일시적으로 큰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대출총량 등에 맞춰 신용대출 잔액 등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나 공모주청약 등으로 가계대출 총량에 일시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정책에 맞춰 가계대출 총량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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