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임박하자, 변동금리대출 많은 지방銀 웃는다

황두현 2021. 8.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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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이 미소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의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작년 2월 58.8%였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을 일정 비율이상 취급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데다가 지방은행의 지역 내 역할에 따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은 포트폴리오 상 기준금리 인상이 NIM 상승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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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 많아 수혜 가능성
광주銀, 혼합형 더하면 92%
기준금리 인상 땐 수익 개선
각 행 제공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이 미소짓고 있다. 중소기업 위주로 확대한 대출자산이 금리상승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 위주인 가계와 달리 기업여신은 변동금리 상품이 대부분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은 80% 안팎이다. 광주은행은 원화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87.2%, 혼합형 상품을 더할 경우 92%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단기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코픽스 비중도 38%에 달한다. 대구은행의 변동금리 비중도 81.7%에 달한다. 6개월이하의 금리변동주기 대출이 46%, 1년까지 아우를 경우 90%에 달한다. 전북은행은 변동금리가 74.2% 정도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은 72.4% 수준이다.

기업대출이 많은 지방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 지방은행은 한국은행의 '금융기관여신운용규정'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총액의 60%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기대출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장기 고정리 상품이 없어 3개월, 6개월 등 단기 금리변동 상품이 대다수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스스로 변동금리를 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의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작년 2월 58.8%였다. 하지만 계속된 저금리로 지난해말 63.3%까지 증가했고, 올 6월말에는 68.7%까지 치솟았다. 같은기간 고정금리 비중은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을 일정 비율이상 취급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데다가 지방은행의 지역 내 역할에 따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대출 위주로 자산성장을 늘린 지방은행은 하반기 추가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중기대출은 올 상반기에만 각 9.2%, 4.7% 증가했다. 대구은행도 8%에 달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최근 1년간 6.8%, 5% 늘었다.

중기대출 위주로 구성된 변동금리 비중이 높다는 건 향후 기준금리 상승이 수익개선에 영향을 줄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이미 채권금리는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5월말 0.633에서 이달 3일 0.952로, 같은기간 3년물 금리는 1.227에서 1.442로 상승했다.

금리인상도 가시화했다. 지난 3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완화적 통화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조정할 시점이라며 시기는 가까울 시일 내라고 언급했다. 이미 은행권 최고 수준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반기 추가 개선여력이 있다는 평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은 포트폴리오 상 기준금리 인상이 NIM 상승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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