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 훌륭한 분이지만.. 나는 분열에서 자유로워"
최 전 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내전적 분열 상태에 있다. 이 분열 상태와 관련된 여러 사람이 아직 정치계에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감사원장으로서 국정 전반을 돌볼 기회도 있었다. 다른 어떤 사람보다 법치를 회복하고 국정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는 "문재인 정부가 이념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인 것이 지금의 지옥을 만들어 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간단히 말하면 이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했다.
'기업 규제 법안 중 꼭 철폐돼야 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규제는 기업 활동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특히 중대 재해에 관한 법률은 너무 과도하게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책임의 범위를 확장하는 법률이다"고 답했다.
한미연합훈련의 정상화도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실제 병력 동원도 거의 못 한다"며 "필요한 종합적 훈련을 못 하는 것은 마치 축구 국가대표 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시뮬레이션 전자 게임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뛰어야지 전자 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느냐"고 따졌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남성과 여성의 젠더 갈등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이 매우 가슴 아프고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젠더 갈등 해결 방안으로는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서로 받아들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물론 공과가 있고, 여러 말이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자유민주주의 기초를 놓았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의연(毅然)'이라는 인생 좌우명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는 이순신 장군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이순신 장군께서 국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던졌다"며 "그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서 인생 좌우명인 '의연'의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 공약과 정책을 묻는 말에 최 전 원장이 "준비된 답변이 없어 답변할 수가 없다"는 대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준비가 미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반도체 산업 지원 관련 질문에 "제가 준비된 답변이 없어서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좀 그렇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답했다.
이에 '국민이 준비 안 된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정 전반 정책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제가 인정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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