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전기공급 장애로 ITX새마을호 89%·무궁화호 20% 운행 중지..KTX는 정상운행

윤희일 선임기자 2021. 8.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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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철도(코레일, 왼쪽) 및 국가철도공단 본사 건물. 국가철도공단 제공


경부선 새마을호·무궁화호 열차가 다니는 세종시 일대 선로에서 4일 전기 공급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 곳을 거쳐가는 ITX새마을호 열차의 88.9%와 무궁화호 열차의 20%가 운행을 하지 못했다. 나머지 열차도 10~30분씩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고속열차 전용선로를 쓰는 KTX 열차는 별다른 문제 없이 운행됐다.

한국철도는 복구공사를 벌여 5일 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3시쯤 세종시 경부선 서울 방향 전의∼전동역 사이 심야 선로 작업 중 장비가 전차선 설비(전철주)를 건드리면서 전기 공급에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경부선 상행선 전의∼전동역 사이 심야 선로 보수작업 중 선로 보수장비가 전차선 전철주와 접촉해 급전장애가 발생했다”면서 “경부선 전의∼조치원역 간 상행선의 열차 운행은 중지하고, 하행선 1개의 선로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ITX새마을호 36개 중 32개 열차와 무궁화호 70개 중 14개 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운행 중인 다른 상·하행 열차도 부산 방향 1개 선로를 교대로 이동하게 되면서 10∼30분 정도 지연됐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일반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운영시간 등을 조정했다”면서 “운행 중지된 열차 승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는 전철주 교체 등 복구 작업을 진행해 5일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운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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