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정식품'부터 '쩍벌'까지.."분노유발자, 나쁜 아빠" 尹 맹폭(종합)

정재민 기자 2021. 8.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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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뿐 아니라 대권후보, 당내 의원까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행 하나하나에 연일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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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식품-보유세 두고 "NG전문배우, 생각 좀 하고 발언하라"
尹 강아지 셀프 디스엔 "나쁜 아빠", 국회 행보 두곤 "방역 위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뿐 아니라 대권후보, 당내 의원까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행 하나하나에 연일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의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라도 먹을 수 있다'는 발언은 마치 서민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선 위생 불량 식품도 허용하자는 주장으로 국민은 이해한다"며 "저렴한 음식이라도 폐기대상 재료가 용인되고 유예첨가물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선 안 된다.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윤 후보는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그는 Δ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Δ주 120시간 노동 Δ대구 민란 Δ중국 장거리 레이더 철회 Δ건강한 페미니즘 발언 등을 꼽으며 "전방위적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분노유발자'요, 대선을 관전하는 눈엔 'NG 전문배우'"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전날(3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초선 강연 중 '생필품인 집에 보유세를 매기는 것은 비정상'이란 발언을 비판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이런 저급한 세금에 대한 인식은 '어차피 나눠줄 건데 왜 세금을 걷냐'고 해 국민에 실소를 금치 못했던 것의 재판"이라며 "입당한 만큼 국가와 정치에 대해 공부하길 바란다. 1일 1망언을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지 모르겠지만 생각 좀 하고 발언하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의 국회 행보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윤 전 총장이 국회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돈 행보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건물은 코로나19 4단계에 따라 방문자는 절대 층간을 이동할 수 없게 돼 있다. 원칙적으론 층간만이 아니라 자기가 방문할 의원실만 들르고 다른 장소는 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103명 의원 모두가 하루 전 모든 의원실 방문을 사전 접수하지 않은 한 이번 방문은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사시절이야 세상 무서운 것이 없었으니 그런 걱정을 안 했겠지만 지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대통령 예비후보"라며 "제발 상식과 규칙을 지키는 대선 후보가 되시라. 국회는 왕처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던 대검청사가 아니다"고 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의 SNS 게시글도 여권의 비판 대상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려견의 이른바 '쩍벌' 사진을 올리며 해시태그(#)에는 '아빠 유전'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쩍벌' 버릇이 논란이 되자 '셀프 디스'하며 이미지 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나쁜 습관이 비판을 받으면 쿨하게 '잘못됐다, 고치겠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말 못 하는 강아지까지 동원할 일인가"라며 "보통의 경우 자식의 허물을 부모가 덮어주거늘, 나쁜 아빠인가, 몹쓸 아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재명이 '120시간' 발언하고, 추미애가 '민란' 발언하고, 이낙연이 '부정식품' 발언하고, 정세균이 '저출산이 페미니즘 때문'이라고 발언하고, 김두관이 '이한열 열사를 못 알아봤으면' 언론들이 뭐라고 했을까"라며 언론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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